1. 줄거리    

 

     은퇴한 전직 야구선수 태규(김강우)와 비뇨기과 의사 주영(김효진). 네일 아티스트 소미(이연희)와 오랜 무명생활을 이겨내고 드디어 유명한 요리사가 된 원철(택연). 러시아에서 온 비카(구잘)과 꽃집 아저씨 건호(마동석). 그리고 웨딩 플래너 이라(고준희)와 앞서 주영의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대복(이희준).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 네 커플의 우여곡절이 시작된다.

 

 

2. 감상평    


     겨울철 나옴직한 딱 그런 느낌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하지만 이젠 한 번에 여러 커플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서로 적당히 얽히고설키는 과정이나, 코믹한 요소를 넣기 위해 좀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전개와 얼버무리는 결말까지.. 뭐 하나 특별한 부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도 영화 전반에 걸쳐서 아직 ‘결혼’을 특별한 무엇을 보려는 전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섹스는 단순한 즐거움, 오락 이상의 무엇이 아니라는 식으로 치부되는 듯했고, 영화 속에서 이와 관련한 유일한 제동장치(?)인 종교적, 도덕적 요소는 오히려 조소의 대상으로 여기는 듯한 불편함도 느껴진다. 여행지에서 만난 가이드와 관계를 맺고는 결혼을 관두는 이연희 캐릭터는 특히나 어이가 없었고.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커플들의 불안한 심리를 유쾌하게 그려내면서 뭔가 힘을 북돋아 주자는 원래의 목적은 잘 살려내지 못한 것 같다. 이렇게 정신 사납게 여러 커플들이 등장해서는 무슨 이야기를 깊게 풀어내는 건 처음부터 쉽지 않았던 것이기도 하고.

 

     갈수록 가벼워지는 결혼에 대한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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