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언젠가 자신의 운명의 남자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다리는 수진(홍수아)과는 달리, 육감적인 몸매로 적극적인 대시를 하는 지영(한수아)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어느 날 우연히 당첨된 필리핀 세부 여행권을 가지고 한국을 떠난 두 사람. 실수로 가방을 놓고 와 공항에서 방황하던 중 태훈(서지석)을 만나 가까스로 세부에 도착하지만, 잘 생긴 2인조 사기꾼들에게 걸려 남은 카드와 비상금마저 털려버린 그들. 가까스로 다시 태훈을 찾아가게 되고, 그를 유혹하기 위한 한 판 승부(?)를 벌이는가 싶었지만 의외로 결판은 싱겁게 나 버리고..

 

 

 

 

2. 감상평   

 

     영화 제목은 왜 ‘연애의 기술’일까. 영화 속 어디에도 연애를 가르쳐 주는 내용 같은 건 없다. 그냥 우연히 얼굴 잘 생기고, 돈 많고, 성격까지 좋은 남자를 만난, 또 예쁘장한 여자의 이야기일 뿐. 딱 영화처럼 우연이 연속되고, 딱히 기술 같은 거 없이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끌려버리고 마는데 말이다. 그냥 처음 제목이었던 ‘망고 트리’ 쪽이 좀 더 나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이 허접한 제목은 제작자 쪽에서 낸 건가.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듯한데, 딱히 특별함을 찾아 볼 수 없다. 등장인물들도 그렇고, (특히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문제는.. 서지석은 이렇게까지 연기를 못하나 싶었고, 홍수아도 이제 일정 수준에는 올라야 하는 연차인데.. 한수아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스토리도 산만하기 그지없다. 필리핀 관광청의 지원을 받아서 만들어졌나 싶을 정도로 뜬금없이 등장하는 관광장면들은 또 뭐고..

 

 

  

     전역 하고 반 년 정도 머물렀던 필리핀의 풍경과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던 점을 빼면,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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