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8년 전 한 유원지에서 아들을 잃어버린 형사 톰. 그는 자책감에 지난 8년 간 아들을 찾는 데 쏟아 부었다. 어느 날 한 공사현장에서 상자 속에 들어 있는 아이의 유골이 발견되었고, 자신이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단숨에 달려갔지만 시신은 50년 전에 사망한 소년이었다. 죽은 소년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톰은 50년 전의 그 사건과 자신의 아들 사건이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마지막 증거를 가지고 유일한 용의자인 로지아니를 만나러 교도소로 간 톰. 10년 가까운 그의 집념은 마침내 아들의 시신을 찾아내기에 이른다.

 

 

2. 감상평    

 

     영화는 현재(톰)와 과거(매튜)의 두 아버지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교차시키며 진행된다. 덕분에 초반 이야기를 파악하는 데 좀 어려움도 있었지만(동양 사람들이 서양 사람들 보면 다들 비슷해 보이지 않던가), 짧은 시간 동안 두 개의 이야기를 보게 된 것과 마찬가지라 영화의 종반까지 늘어지는 감 없이 긴장감을 유지한다. 물론 감독의 영화 구성이 괜찮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보다는 드라마 쪽에 가까워 보인다. 톰도 뭔가 치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 했다기 보다는, 우연한 기회에 두 사건의 연결고리를 발견한 것뿐이었다. 대신 영화는 아들을 잃은 부모의 안타까움을 좀 더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는데, 특히 톰과 그의 아내인 바바라 사이의 갈등이 잘 묘사되고 있다.(어느 책에선가 봤는데 자녀가 이른 나이에 사망할 경우 그 부모들은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화 홍보문구에 실려 있는 것 같은 ‘충격적인 비밀’을 기대했다간 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았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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