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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이즈 굿
올 파커 감독, 다코타 패닝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백혈병으로 하루하루 생명의 불꽃이 사그라져가고 있는 테사.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실행에 옮겨 보지만, 어디 섹스 하고 물건 훔친다고 해서 그 마음이 온전히 풀릴 수 있을까. 성격이 또 아예 엇나가지는 못하는 지라 잠시 일탈을 시도하다가도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사는 준수한 청년 아담을 만나게 된 테사. 두 사람은 곧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얼마 남지 않은 남들을 함께 보내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불치의 병에 걸린 여주인공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새로운 구도는 분명 아니다. 대학 다닐 때 봤던 10년 전 영화 ‘워크 투 리멤버’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까. 물론 인물들의 성격에는 약간 변화가 있다. 여주인공은 좀 더 자주 짜증을 내기도 하고, 주인공의 부모들은 좀 덜 보수적으로 변했다.(사실 두 사람은 별거/이혼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불치의 병이 가미된 로맨스라는 큰 구도는 변화가 없이 이어진다.
이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가족이라는 요소다.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그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주변 이야기로 물러서는 게 아니라, 가족은 끝까지 여주인공을 감싸주고 안아주는 존재로 그려진다. 가족을 중요시하는 미국적 정서가 좀 더 강하게 묻어나온다고나 할까.

여주인공인 다코타 패닝은 어느새 이렇게 커버렸다. 점점 쇠약해져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고, 멋진 자연의 풍경은 영화의 분위기를 좀 더 인상적으로 만든다. 역시 사랑 이야기엔 이런 멋진 해변과 자연이 필수적인 건가.
결국 삶을 얼마 남기지 않고 가장 생각나는 것은 ‘사랑’이었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 즉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주인공보다 몇 년을 더 살뿐인 우리들은 이 중요한 걸 놓친 채 엉뚱한 것들을 손에 넣으려 애쓰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