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친다는 것 (만화) - 교실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든 교사들에게
윌리엄 에어스 지음, 홍한별 옮김, 라이언 앨릭샌더 그림 / 양철북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동명의 책을 만화로 컨버젼 해 낸 책이다. 전반적인 내용은 거의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서술의 긴 내용들은 과감하게 줄이고 그림으로 설명한다. 주인공 격인 등장인물은 한 교실을 맡은 교사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지만, 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관리자들은 자신들이 고안해 낸 새로운 평가방식, 지도방식들을 현장에 강제하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2. 감상평 。   

 

     같은 이름의 원래 채을 읽고 난 뒤에 만화를 봤기 때문인지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과감하게 서술을 줄이고 그림으로 내용을 채웠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량은 약간 줄어든 대신 핵심이 좀 더 간결하게 제시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쉬운 건 그림 부분인데, 그림이라는 게 글로서 설명하기 어렵거나 불편한 부분을 직관적으로 바로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는 도구인데, 서양식 카툰 그림체가 일단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지나치게 말풍선에 의존하는 (어쩔 수 없다 싶긴 하지만) 방식이어서 글로만 설명할 때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글로써 표현하기 어려웠던 그 이상을 그려냈다기 보다는 원본의 다이제스트 판이라고나 할까.

 

     아,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바로 교실 내부의 모습을 표현한 컷들이다. 바둑판처럼 구획을 나눠놓고 아이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유도하는 모습이 아니라, 교실 자체가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내용이 길거나 어렵지 않아서 한 시간 정도 집중해서 읽으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는 정도다. 누군가를 가르쳐야 한다면, 단지 정보제공이 아니라 상대의 성장과 성숙을 목적으로 한다면 잠시 시간을 내서 한 번 봐도 좋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