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 아오이 유우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19세기 일본은 이전까지 권력을 잡고 있었던 무신세력들과 왕을 중심으로 근대국가를 이루려는 유신세력 사이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영화는 이 마지막 전쟁에서 전설적인 암살자로 활약했던 ‘발도재’를 주인공으로 한다.

 

     전쟁이 끝난 후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히무라 켄신’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떠돌던 발도재. 유신을 맞이하여 돈으로 전국을 정복하려는 타게다 칸류의 사주를 받고 가짜 발도재가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해 다시 한 번 나서게 된다는 이야기.

 

 

 

2. 감상평    

 

    선과 악의 구도도 분명하고, 기승전결의 기본 구조도 확실한, 어려울 것 없는 영화. 꽃미남 주인공이 전설적인 검술까지 가지고 있으니 자연히 미녀들이 따르기 시작한다. 여기에 정의를 위해 싸운다는 명분까지 갖추니 남은 건 그의 무용담과 현란한 검술을 지켜보는 것 뿐.

 

    원작인 만화를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인지 얼마만큼 그 느낌을 살려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시간 여의 상영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주인공의 무용담 이외의 것을 내어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의 고민을 잠시 언급하는 회상신도 있었지만, 그건 그냥 잠시의 전환이었을 뿐이고 인간적인 갈등을 드러내기엔 부족해 보였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전환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배경부분에 있어서 화려한 볼거리 같은 건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큰 움직임과 깔끔한 동작이 눈에 띄는 칼싸움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딱히 깊은 고민하지 않고도 볼만한 남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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