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고등학생 때 여자 친구를 만나 덜컥 아이를 갖게 된 차종우.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버렸지만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결국 이런저런 범죄까지 저지르지만 이젠 손을 씻고 하나 뿐인 아들을 위해 낮에는 정비소에서,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액을 제시하는 손님을 태우고 가던 중 그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 종우. 당황한 나머지 도망을 치기 시작하지만 곧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 도망 하나는 달인의 경지에 이른 종우는 곧 경찰만이 아니라 국정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킬러까지 자신을 쫓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새 거대한 이권이 걸린 음모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 종우. 아들 앞에서 살인범으로 죽을 순 없다며 한 번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2. 감상평 。。。。。。。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해서 영화계에 데뷔한지도 십 수 년이 지난 신하균이라는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은 이런 약간은 코믹스러운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국정원과 킬러까지 등장하는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추격전을, 약간 허당 이미지의 형사반장 안상기 역의 김상호와 함께 좀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물론, 캐릭터 자체가 지나치게 가벼워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아주 진지하기보다는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의도했던 것 같으니까.

 

     영화의 초중반은 성룡이 출연하는 영화 특유의 추격전을 떠올리게 한다. 좁은 골목들을 종횡무진 누비며 추격자들을 어이없이 따돌리는 신하균의 액션이나 차량 추격 장면 등은 꽤나 위험한 장면들로 보였는데, 배우와 스텝들 모두 고생했겠구나 싶었다. 고생한 만큼 즐기기에 괜찮은 영화가 나왔다. 사회부 기자로 나온 조은지는 간만에 몸에 잘 맡는 역할을 맡았던 것 같고, 감초 연기로는 또 일가견이 있는 김상호의 존재감도 극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계속 뛰어다니는 추격전이 중심이 된 영화니 만큼 당연히 속도감이 관건이었다. 근데 두 시간 정도나 되는 건 조금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 후반 10분 정도는 과감하게 잘라내는 것도 좋았을 것 같은데.. 뭐 그래도 두 시간 즐기기에는 괜찮았던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