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타워
김지훈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크리스마스 전날, 여의도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타워스카이에서 큰 불이난다.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졌고, 저마다의 사정을 지닌 인물들은 건물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소방대를 이끌고 있는 영기(설경구)는 대원들과 함께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데.

 

 

 

2. 감상평 。。。。。。。   

 

     거대자본을 투자자로 가지고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영화. 컴퓨터 그래픽은 확실히 점점 더 나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볼거리도 늘어났으니 두 시간 여 즐기기에는 알맞은 영화다. 주연을 맡은 설경구나, 김상중, 손예진 같은 배우들의 연기력이야 이제 어느 정도 수준에는 이르렀으니까.

 

     다만 영화 전체가 철저하게 ‘공식’에 맞춰 진행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영화의 기본 설정도 그렇고, 위기 속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인물들의 등장과 자기부터 살겠다고 설치고 나서는 사람들이 먼저 죽고, 상황을 더 비극적으로 그리기 위한 어린 아이가 등장하고, 극 막판에는 꼭 살신성인을 하는 주인공 같은 것들. 뭐 영화가 다른 것들을 베꼈네 어쩌네 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익숙한, 그냥 어디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이 많다는 것. 마치 패스트푸드 식당이나 체인점에서 먹는 표준화된 음식이 떠오르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위해 애쓰시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햄버거는 햄버거대로, 콜라는 콜라대로, 감자튀김은 감자튀김대로 따로 담아 내놓고 세트메뉴라고 부르는 듯한 느낌. 가족애를 적당히 삽입한 오락영화로서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지만, 딱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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