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상현과 동현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쌍둥이다. 하나의 몸에 두 개의 얼굴이 앞뒤로 연결되어 있는 샴쌍둥이. 엄마는 그 모습에 충격을 받고 정신이상이 되어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그런 그들을 외딴 집에서 기르며 세상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했다. 동화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조용한 성격의 상현과는 달리, 동현은 좀 더 많은 것을 해 보고 싶어 했고, 아버지는 동현이 쓰는 책을 위해 밝고 생기 넘치는 동화책 삽화가 승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2. 감상평 。。。。。。。
지나치게 서정성만 강조되었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것이 실제보다는 상상 속 동화의 세계 같은 분위기를 띈다. 중간에 등장하는 노래나 배경음악까지도. 영상으로 보는 한 편의 동화라는 구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화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생기는 단절감과 적막감이 영화에서도 자주 느껴지는 게 문제다. 책이야 그 순간 앞의 내용을 일부 잊어버리니 각 페이지마다 뭔가를 담아내면 그걸로 족하지만, 영화는 내용이 쭉 이어지니까. 또,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내레이션으로 처리하는 것도 조금은 오글거리고. 그냥.. 아직 연출면에 있어서 좀 더 발전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
신의 퀴즈 시리즈 때부터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보게 만들 만큼 개성 있는, 그리고 요새 핫한 배우 류덕환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남상미가(그것도 발랄한 모습으로!! ♥♥) 등장했지만,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남상미의 밝고 경쾌함도 영화 전체의 무겁고 느릿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겉모습으로만 모든 것을 쉽게 판단해 버리는 사람들의 교만과 우둔함에 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주기는 한다. 하지만 영화 속 ‘사람들’의 인식이나 행동이 지나치게 과장되어서 그냥 눈살이 찌푸려질 뿐이었다. 전반적으로 아직 완성도라고 말하기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