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잇따라 몇 년째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울진리로 전국의 유명한 점쟁이들이 다 모여 제사를 지낸다. 사실은 이 지역을 개발하려는 업자가 돈을 주고 부른 건데, 제사는 엄청난 악한 힘에 의해 풍비박산이 나고 점쟁이들 대부분은 돌아가고 만다. 문제를 해결하면 1억을 주겠다는 제안에 혹한 몇몇은 남아 일을 처리하기로 하고, 대기업의 비리를 파헤치다 잠시 피해있으면서 취재하기로 한 기자 찬영도 그들과 함께 행동한다. 과연 그들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2. 감상평 。。。。。。。   

 

     코미디 영화라고 해서 특별히 평가를 낮게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작품성이라는 건 장르에 따라서 결정되는 건 아니니까. 이야기의 서사구조가 탄탄하고, 인물들의 특징이 살아 있고, 그리고자 했던 것을 제대로 영상으로 담아 낼 수 있다면 괜찮은 영화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 다만 이 영화는 이 중 어느 것도 딱히 제대로 보여준 것 같지 않다.

 

     시종일관 익히 잘 알고 있는 김수로의 호들갑만 두드러졌고(나쁜 의미는 아니다),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그냥 같이 다니면서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이제훈과 강예원은 어느 정도 비중 있는 역할이었지만, 이렇게 산만한 영화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만큼 깊은 연기를 보이진 못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야기의 구조가 좀 허술해서 말이지.

 

 

 

     촬영하면서 고생은 많이 했겠다 싶은 장면들은 제법 보이지만(이리저리 구르고 날아가고, 찬바람 맞으며 물속에도 들어가고), 몸이 고생한 만큼 제대로 작품으로 나온 것 같진 않다. 배 위에서 악령에 빙의된 어설픈 킬러가(이 사람의 존재는 그야말로 최악의 가벼운 인물설정을 보여준다. 도대체 뭐냐 싶은) 밧줄을 스스로 끊어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사람을 묶어놓았다고 하기엔 밧줄에 여전히 풀이 잔뜩 먹여 있는 모습이었던 데다가 너무 허술하게 풀려서 아예 묶여있지도 않았던 게 뻔히 보인다. 힘을 주는 것에 맞춰서 우두둑 하며 밧줄의 올이 하나씩 나가는 긴장감을 부여하는 건 아무도 생각을 못했던 건가?

 

     제작자의 감이 떨어졌다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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