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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러브 레터 - 예술에 담긴 사랑과 이별의 흔적들
이동섭 지음 / 시공아트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1. 요약 。。。。。。。
회화와 영화, 사진 등의 예술 작품들을 작가 중심으로 돌아보면서 그 안에 담겨진 사랑과 이별 같은 주제를 읽어내는 책이다. 책 속에 소개되는 많은 작품들이 컬러 도판으로 함께 실려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다.
2. 감상평 。。。。。。。
역시 사랑이라는 건 시대를 넘어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주제인가보다. 작가의 안내와 함께 읽어나가는 작품들은, 장소가 다르고, 대상이 다르고,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하나같이 사랑이라는 줄기에서 뻗어 나온 가지 같다. 물론 그 안에서 각각의 작가들은 서로 다른 속성들을 발견하고 표현해 내는데, 그게 또 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되는 방식으로만 작품을 읽고 느껴야 하는 건 아니다. 이 책 역시 철저하게 작가의 느낌과 반응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니까. 작가에 의도에 가까운 감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조사도 필요하고,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또 보는 사람 입장과 시선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니까. 예를 들어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얀 베르미르(책 속에선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라고 소개된다)의 작품들 속에 담겨 있는 ‘따뜻함’을 이 책의 작가는 가족에 대한 애정으로 해석했지만, 그 당시 북유럽 종교개혁의 중심지 격이었던 네덜란드의 종교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빼놓고는 온전하게 설명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문득 작품들을 감상하고 감상을 차곡차곡 기록으로 남겨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처럼 당장에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더라도, 가까운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가 좀 오래 서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