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밴드 - 아웃케이스 없음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 마크 월버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전직 밀수꾼, 하지만 이젠 예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크리스. 하지만 처남인 앤디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마약을 몰래 들어오다가 세관에 발각되자 물건을 바다 속에 던져버린 것. 이 일로 조직의 위협을 받게 된 앤디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크리스는 절친한 친구인 세바스찬에게 남은 가족을 부탁하고 파나마에서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밀수하는 일에 다시 한 번 뛰어들기로 한다. 하지만 일은 그가 계획했던 대로 풀려가지만은 않는데.

 

 

↑ 크리스가 지키려는 아내와 아이들

 

2. 감상평 。。。。。。。     

 

     고전 범죄 스릴러 영화의 정석을 따라가고 있는 영화. 요즘 나오는 영화들처럼 구역질 날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나 뜬금없이 선정적인 장면을 넣지 않고도 밀수라는 범죄의 과정을 실감나게 그림으로써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여기에 배신과 반전이라는 요소까지 더해서 뻔하고 지루한 스토리에서 벗어나고 있다. 사건의 전개에 비해 인물의 특징에 대한 묘사나 각 캐릭터들의 깊이 면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점도 없지 않긴 하지만, 뭐 그래도 괜찮은 편.

 

     다만 어찌됐건 밀수도 범죄고, 위조지폐 제도는 말할 것도 없고, 그 과정에서 강도나 재물손괴 같은 범죄들이 잔뜩 따라오는 데도 가족만 구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방식은 도대체 뭔지. 미국 특유의 가족중심적 문화인 건가? 앤디와 크리스를 위협하는 조직원인 브리스 역시 딸을 두고 있고 그 애 앞에선 괜찮은 척하고, 또 그에게 따지러 가서 총을 겨누다가도 브리스의 딸을 보고서는 재빨리 치우고 아무 일도 아니라며 정리하는 크리스의 모습을 보면 이런 부분이 좀 드러나는 것 같긴 하다. 하긴 뭐 월드시리즈 출전을 앞두고서도 아내가 출산을 한다며 과감하게 비행기 타고 병원으로 날아가도 딱히 눈치를 주지 않는 나라니까. 다만 이런 작은 범위의 사랑이 모든 것을 정당화시킬 수 있다는 식의 논지로 발전되는 건 좀..

 

 

 

     좀 더 깊은 이야기, 좀 더 중요한 주제를 다룰 수도 있었지만, 감독은 과감하게 그런 부분은 잘라내 버리고 오락 쪽에 초점을 맞춘다. 딱 그 만큼 생각하고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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