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로
알랭 데스로셰르 감독, 귀욤 르메이-티비에르지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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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일반 차량을 개조해 벌이는 사설 레이싱에서 한때 ‘매드 맥스’라고 불릴 정도로 전설적인 능력을 보여줬던 맥스. 어느 날 자동차 사고로 입원한 병원에서 심장병 환자였던 앨리스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둘은 결혼에 골인한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던 어느 날 앨리스는 심장에 문제가 생겨 입원을 하게 되고, 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좀처럼 장기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던 맥스에게 5만 달러면 심장을 구할 수도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그는 다시 길거리 레이싱에 나선다. 겨우 돈을 마련해 찾아간 조직에서는 10만 달러를 요구했고,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었던 맥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이후 경찰과 조직으로부터 쫓기기 시작한다.

 

↑ 맥스가 사랑하는 여인 앨리스

 

 

2. 감상평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걸까? 영화의 주인공 맥스는 처음엔 내키는 대로 살던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레이싱으로 벌 수 있는 돈을 포기하고 공사장에서 일을 하며 적은 돈으로 살아간다. 앨리스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테오를 친아들처럼 키우고,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진 걸 다 팔더니 종래에는 살인까지.. 어느 순간을 지나면서 ‘사랑’은 맥스에게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요구하는 폭군으로 변해버렸고, 맥스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내어준다. 언뜻 사랑처럼 보이지만, 정확히는 사랑이라는 우상에 대한 숭배일 뿐.

 

     인터넷 뉴스를 보니까 일산의 호수공원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는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 이야기가 나오던데, 아마 자기들은 사랑해서 그러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을까. 언제부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충동)이면 뭐든지 되는 세상이 된 걸까. 그렇게 사랑이 넘치는 세상인데 꼴은 딱히 좋아져가는 것 같지도 않고 말이지.

 

↑ 맥스와 전 애인(약간 뜬금 없는 진행)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위험한 고배당의 사설 레이스에 참여하는 주인공이라는 평범한 소재의 진행인가 싶더니, 중반 이후에는 영화가 좀 엽기적으로 변해간다. 이 와중에 전 애인과 달리는 레이스는 또 뭔지.. 별 감동도 없고, 긴박감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너저분하다는 인상이 강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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