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임재연습 (양장)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좋은 책 1
로렌스 형제 지음, 오현미 옮김 / 좋은씨앗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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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크게 이름을 알릴만한 걸작을 썼거나 영향력 있는 높은 자리에 오르지도 못했던 로렌스라는 이름의 평범한 수사의 삶과 그가 쓴 편지들, 그와 만난 사람이 쓴 글들을 모아 작은 책으로 엮었다. 수도원에서 주로 주방 일을 맡아 했던 그는, 매 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며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을 깨우치게 되었고 이를 사람들에게 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나님께 이르는 영적인 계단 같은 훈련의 과정을 제시하는 대신, 끊임없이 그분께 집중하며 그분만을 사랑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

 

 

2. 감상평 。。。。。。。    

 

     "신부님은 제가 늘 똑같은 말만 한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제가 아는 가장 쉽고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한 편지에 실린 이 문장처럼, 책 속에 실려 있는 몇 통의 편지를 통해 로렌스는 반복적으로 같은 주제만을 말한다. 상황이나 장소, 환경과 배경의 지배를 받는 대신 그 모든 곳, 모든 때에 하나님께 집중한다면, 그분과 함께 하는 참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메시지가 그것이다. 단순하면서도 지극히 타당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경지다.

 

     어떻게 보면 그 자신은 매우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카르멜 수도원 안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문을 던질 수도 있지만, 사실 그와 우리 사이를 구분 짓는 진짜 차이는 결국 방향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자신의 것을 비워 하나님을 더 많이 가지고자 하는 욕심을 냈던 로렌스와는 달리, 우리는 내 것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하나님을 소유할 자리를 조금 밖에 남겨두지 않은 건 아닌지. 우리라고 해서 그보다 더 많이 먹어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 비싼 옷을 걸치고 더 비싼 차를 몰아야 생존할 수 있는 건 분명 아닐 테니까.

 

     로렌스의 메시지는 우리 삶의 방향이 하나님께 바르게 고정되어 있을 때,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거룩해진다는 종교개혁자들의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딱히 필요 없는 것들에까지 지나치게 많은 신경을 쓰느라 정말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빠져 버린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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