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도저히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를 위해 춤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긴 유명한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작품세계를 영화화 했다. 사랑과 슬픔, 기쁨과 자유 같은 인간 고유의 기본적인 정서들을 격정적으로 표현하는 그녀의 대표작품들을 영상으로 옮겨, 영화 전체가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2. 감상평 。。。。。。。     

 

     영화 속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춤이란 게 원래 의사소통의 한 가지 방식이다. 말이란 게 정확할 것 같지만, 또 그렇지만도 않은 게 말하는 사람의 진짜 의도가 자주 곡해되기도 하니까. 예를 들면 극단적으로 말의 내용만을 남기고 모든 것을 제거해 버린 ‘문자메시지(SMS)'로만 어떤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려는 사람은 의사소통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다. 직접 상대를 마주하고 이야기 할 때 드러나는 비언어적인 표현들까지 더해지면 좀 덜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엇엔가 압도되는 경험이나 감격, 터져 나오는 감정과 같은 것들을 위해서는 말이 최상의 도구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깊은 종교적 체험에는 꼭 춤이 함께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현대무용에 관해서 딱히 아는 게 없지만, 영화 속 무용단의 춤을 보면서 그들이 표현하려고 애쓰고 있는 감정과 내용이 깊게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말로 하는 무엇보다 그 깊이가 달랐다. 다만 그 전달의 양과 폭의 깊음과는 반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도 사실. 여전히 이지적인 쪽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나였다.

 

 

 

     사람의 몸이, 그리고 몸의 움직임이 이렇게도 예쁘고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영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