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 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게으름이라는 악덕에 대한 영적인 분석과 통찰이 가득 담긴 책이다. 저자는 게으름의 본질이 자기사랑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게으름이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들을 분석한다.(1부) 나아가 2부에서는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에 관해서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

 

 

2. 감상평 。。。。。。。     

 

     청교도식의 글쓰기로 유명한 저자의 책이다. 때문에 종종 길을 잃을 정도로 깊숙하게 주제에 천착하는 방식의 글쓰기로 인해 읽기가 쉽지 않은 책들인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그보다는 훨씬 쉽고 간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발행연도를 보니 출판된 지는 꽤 됐는데 이제야 손에 들고 읽는다. 좀 더 일찍 읽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좋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나태함을 영적인 차원으로 분석하는 시도가 신선했다. 물론 게으름의 반대 의미로서의 부지런함이 더 좋은 것이라는 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생산성이나 효율과 같은 산업적이고 유물론적인 차원에서 하는 접근이 전부인 경우가 많았고, 뭐 상황은 교회 안에서도 비슷했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결국 이 문제는 일과 쉼에 대한 성경적 관점이 무엇이냐에 좌우되는 문제였는데도 말이다.

 

     저자의 치밀한 분석적 글쓰기는 이번 주제에는 정확히 어울렸고, 결과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유보의 여지를 처음부터 남겨두지 않는다. 책을 읽고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하거나, 무시하거나 둘 중 하나다.

 

 

     최근의 나태함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 책. 좋은 책이란 이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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