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센스
데이빗 맥킨지 감독, 에바 그린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1. Summary 。。。。。。。    

 

     사람들의 감각이 차례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큰 슬픔이 찾아오더니 이내 사람들은 후각을 잃기 시작했고, 이어 극심한 공포를 겪은 사람들은 미각마저 잃어버렸다. 요리사인 마이클과 질병학 연구자인 수잔은 그즈음 만나 서로를 알게 되었고, 곧 자신들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감각을 잃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각각 아픈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기 시작했지만, 얼마 후 그 가공할 질병은 제 3기 - 격렬한 분노와 이어지는 청각의 상실 -로 이어졌다.

 

     점점 서로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질병은 둘 사이를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만들었지만 그 역시 시간이 해결해주는 장애물이었을 뿐이었다. 상대를 용서하고 다시 사랑하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질병의 네 번째 단계 - 시각의 상실 -도 막을 수 없었다.

 

 

 

2. Review 。。。。。。。      

 

     알 수 없는 이유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서 점차 감각이 사라져가는 상황.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이자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눈먼 자들의 도시’와 언뜻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눈먼 자들의 도시’가 시각의 상실로 확인되는 인간성의 바닥에 관한 작품이었다면, 이 영화는 감각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어야 하는 삶과 사랑의 강인함에 관해 노래한다. 아름다운 작품.

 

     영화 속 사랑은 감각과 감정을 뛰어넘는 무엇으로 그려진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며, 사랑과 성관계를 동일한 것으로 여기고, 통속적인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 배운 싸구려 감상을 사랑이라고 칭하며 충동적으로 살아가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좀 있을 것 같다. 말초신경을 자극시키는 감각이 없어도 사랑은, 삶은 계속될 수 있는 것이라는.

 

 

 

 

     약간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긴 하지만, 그만큼 여러 가지 생각도 하게 만드는, 깊은 인상을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많은 대사보다는 영상으로 무게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두 주연 배우의 연기도 수준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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