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왕 이야기 - 깨어진 마음으로의 순례
진 에드워드 지음, 허령 옮김 / 예수전도단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 줄거리 。。。。。。。    

 

     구약 이스라엘의 왕정 초기 시대를 살았던 세 명의 인물 - 사울과 다윗, 그리고 압살롬 -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저자는 세 인물을 각각 권력을 지키고자(혹은 얻고자) 하는 의지에 압도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인물(사울과 압살롬)과 권력 자체를 얻고 유지하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하나님의 섭리에 자신의 삶을 맡기는 인물(다윗)로 규정하고, 다윗의 삶을 중심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2. 감상평 。。。。。。。    

 

     고등학교에 다닐 때 처음 읽었던 책인데 꽤나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본다. 꽤나 솜씨 있는 이야기꾼으로서 저자는 사울과 다윗, 다윗과 압살롬 사이에 있었던 권력충돌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다만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다윗이라는 인물을 지나치게 이상적인 차원으로 올려놓은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 실제로는 실수도 많고, 종종 정략적이고 이기적인 동기의 결정들도 내렸던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권위란 필요하고 그 자체로는 선한 것이다. 만약 그것이 없다면 어느 조직과 사회도 제대로 조율되지 못하고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대단히 위험한 무기가 되기도 하는데, 권위에 뒤따르는 권력이라는 치명적 달콤함 때문이다. 그 달콤함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마치 식충식물에게 잡혀 먹히는 곤충처럼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은 타인에게도 중요한 뭔가에 상처를 입히게 되고.

 

     책은 그런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는, 조금은 어리석어 보이지만 확실한 방법에 대해 적절하게 집어주고 있다. 저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치유란 그저 좋은 말을 듣거나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실제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 것이니까.

 

     좋은 우화다. 하지만 감상주의로 흘러가는 건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