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여자 친구와 함께 하와이에 여행을 온 레오. 하지만 여친은 뭐가 그리 불만인지 쉴 새 없이 심술난 얼굴로 불평만을 늘어놓는다. 얼마 후 둘은 헤어졌고, 레오는 학교를 일년 휴학하고 다시 하와이의 그곳으로 돌아온다. 작고 오래된 영화관에서 일을 하며 생활하기 시작한 레오. 어느 날 우연히 심부름을 하다가 젊은 시절 일찍 사별하고 혼자 살아가는, 요리 솜씨 하나만은 최고인 비이의 집에 갔다가 그녀와 친해지게 되고, 비이는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레오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어느 날, 레오는 매력적인 아가씨 머라이어를 만나게 되고, 둘은 급속히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비이의 마음은 왠지 편치 않은데.. 하와이의 한 일본인 실버타운에서 벌어지는 잔잔한 삼각관계(?) 이야기와 함께 비이의 특별한 음식 이야기가 펼쳐진다.

 

 

 

 

2. 감상평 。。。。。。。    

 

    하와이라는 이국적인 환경에, 주로 노인들만 살아가고 있는 작은 마을, 소수의 관광객들만 방문하는 그 마을에서 일 년을 보내기로 한 주인공 레오의 생활을 잔잔하게 따라가는 영화다. 아무 것도 급할 것이 없는 그곳인지라 영화의 흐름은 그리 빠르지 않고 잔잔하다. 바로 그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던 이 영화에 변주를 준 것은 비이 할머니의 다양한 요리였다.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이 동원된 그녀의 요리들은 짐짓 황홀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다 보니 자연히 죽음이라는 주제도 그리 낯설지 않은 곳. 영화에서는 ‘이 마을에선 죽으면 모두 바람이 된다’는 말로 누구나 겪게 되는 그 일을 담담하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제시한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을 내지도, 그렇다고 모든 것으로부터 애써 벗어나려고 애쓰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즐겁게 사랑하며 살아가면 되는 건데, 이게 또 바쁜 일상으로 가득한 도시 안에서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게 문제..

 

 

 

 

    시원한 하와이의 풍광과 아름다운 밤하늘이 인상적인 영화. 휴가는 이런 데서 보내야 하는데.. 참, 아오이 유우나 후카츠 에리 같은 이름 있는 배우들의 까메오 출연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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