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하는 길, 개정판
오스 기니스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비교적 근래에 출판된 책이지만, 이미 소명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거의 고전처럼 여겨지고 있는 책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할 소명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소명의식을 갖고 살아야 하는 이유에서부터 시작해, 소명에 관한 여러 오해와 오류들을 피해 그것에 담겨 있는 실제의 깊은 의미들을 어떻게 실현하며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여러 조언들을 담고 있다.

 

 

2. 감상평 。。。。。。。      

 

     어떤 사람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존재라는 것을 인식했다는 의미다. 즉, 그리스도인과 소명의식은 처음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말. 하지만 오늘날 교회 공동체의 공식 모임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소명의식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렇게 소명으로부터 분리된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늘어나면서, 교회의 영향력은 도리어 줄어드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소명의식의 회복이 꼭 필요한 시대라는 말씀.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주제들에는 딱히 덧붙일 내용이 별로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반면 주제를 전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데, 지나치게 잦은 인용들과 예로 든 인물들로 인해 정작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의 흐름이 자주 끊기는 느낌이다. 더구나 그 인물들 중에는 기독교적 가치관과 먼 사람들도 자주 등장하는데, 물론 저자가 인용할 때에는 종종 반어적으로, 또는 역설적으로 사용하는 부분도 있지만,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라면 잘못된 인용이나 평가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결정적으로 이것저것 떼고 나면 정작 저자가 직접 제시하는 이야기는 각 장마다 몇 단락 되지 않는다.

 

     한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어떤 서평은 이 책을 ‘초보자들을 위한 것’으로 평가절하하기도 하던데, 책을 제대로 읽어보기는 한 건가 싶다. 물론 책에 담겨 있는 일부 문장 자체, 혹은 논리구조는 쉬울지 모르나, 책이 가리키는 삶의 방식은 지극히 쉽지 않다. 오히려 책이 사용하고 있는 분석의 틀 자체는 꽤나 어렵기까지 하다. 적절한 선(先) 교육이나 선 독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책 후반의 몇몇 논지들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곱씹으며 읽어볼만한 책. 아울러 읽기는 쉬울지 모르나, 그대로 살기는 어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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