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해온 별난 친구들과 커징텅. 공부에는 딱히 관심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 학교에선 공부 안하는 애로 찍힌 지 오래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예쁘장한 선쟈이에게 관심이 있지만, 대놓고 표현하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사실 커징텅은 물론 그의 친구들 모두 선쟈이를 좋아하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로 선쟈이와 가까워지게 된 커징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은 각자 대학에 입학했고, 커징텅은 선쟈이와의 만남을 계속하지만, 사소한 오해는 늘 발생하기 마련.. 딱 그 시절, 그 무렵에만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은 풋풋한 사랑 이야기.

 

 

 

 

2. 감상평 。。。。。。。       

 

     결말이 인상적이다. 중간까지는 그냥 여자 잘 만나서 사람 된 주인공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주인공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부터 급격히 성장해버린 두 사람과 친구들은 좀 더 복잡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충돌하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는 연애물이라기 보다는 착한 성장영화라고 할까. 친구들의 이야기가 좀 많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괜찮은 구성과 전개.

 

     오히려 ‘대만판 건축학 개론’ 식으로 홍보 전략을 택했던 게 괜히 아류작 같은 느낌을 주게 만든 실수가 아니었나 싶었다. 두 영화 모두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뭐 그런 식의 영화 전개야 수도 없이 나왔던 것이고, 분위기나 중심 주제 모두 분명 차이가 있다.

 

 

 

     휴대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아직 널리 사용되기 이전, 한 번 연락하려면 공중전화를 찾아야 했고, 여전히 미래에 대한 옅지만 밝은 꿈을 꾸며 살았던 시절에 대한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확실히 문화시장의 주류 소비자가 됐긴 했나보다. 굳이 이런 어린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도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걸 보면 나도 꽤나 세상에 물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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