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2010년 7월 24일 한 날에 촬영된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유튜브 사이트에 올려 다시 한 편의 영화로 엮었다. 같은 날(물론 시차는 존재했겠지만), 하루 24시간을 살아가는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곳곳에는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혹은 ‘가장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질문들도 들어 있어, 서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아마도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자들이 참여한 영화일 듯.
2. 감상평 。。。。。。。
결국 영화란 사람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주는 영화. 화려한 특수기술이나 촬영기법 없이 그냥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만을 담아내도 때로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인간의 독특함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하루하루의 삶이 평범해 보여도 그게 다 모이면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지는 거니까, 현실의 평범함에 너무 낙담할 필요도, 그래서 아무 소망이 없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다른 한편으로, 영화라는 거, 혹은 예술이라는 게 별 거 없다는 포스트모더니즘적인 메시지도 드러내주고 있다. 예술이란 게 특별한 사람들만이 만들고 누릴 수 있는 무엇이라는 관점에는 역시나 동의할 수 없지만, 미추(美醜)의 판단 없이 그저 사람이 하는 건 뭐든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또한 선뜻 찬성하기 쉽지 않다.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한계 또한 보였던 한 시간 삼십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