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아직 제대로 된 영화 한 편 찍지 못한 무명 감독 진수. 새로운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투자자의 전화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백수생활을 하던 그에게, 조감독 시절 단역 배우로 인연을 맺게 된 깡패전문 배우 태욱이 연락을 해 온다. 명색이 감독과 배우인데 부산국제영화제에 한 번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 그렇게 무작정 시작된 2박 3일간의 부산 여행.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보자고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욕구불만으로 가득한 이 두 남자의 여행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다.

 

 

 

2. 감상평 。。。。。。。      

 

     100% 리얼 영화인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영화. 백억씩 투자를 받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들은 어차피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거고, 대부분의 감독들은 시나리오를 들고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다가 운이 좋아야 제작할 수 있는 현실. 그야말로 전형적인 비정규직의 모습 그대로. 영화는 가능한 자연스러운 모습과 연기를 표현하는 데 집중을 한다. 슈퍼스타를 꿈꾸지만 현실은 못 따라주는 안타까운 상황.

 

     감독은 웃기면서도 한 편으로는 짠한 페이소스를 염두에 둔 것 같지만 (적어도 영화 홍보문구에는 그렇게 쓰여 있다), 개인적으론 그냥 계속 슬프고 답답하기만 했다. 투자자의 전화 한 통으로 해결될 수 없는, 좀 더 근본적인 한계와 벽이 강하게 느껴져서 말이다. 꿈은 크지만 그 꿈의 실현될 것이라는 희망을 찾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포인트.

 

 

     다음 달 월세를 인출해서 친구를 위해 술 한 잔 살 수 있는 태욱의 모습이 그나마 영화 속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었다. 결국 ‘모두’가 힘든 상황에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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