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베스트셀러 - 거룩한 금기에서 만인의 책으로 성경 대중화의 역사
브라이언 모이너핸 지음, 김영우 옮김 / 민음인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1. 요약 。。。。。。。         

 

     책은 여전히 로마의 교황이 유럽 전역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시기, 각처의 성직자들은 교황을 섬기며 성경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하며 마음대로 가르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영국 출신의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성직자 틴들은 라틴어로 되어 있는 성경을 영어로 번역해 밭을 가는 농부 소년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심을 품고, 온갖 방해와 위협, 그리고 위험을 피해 유럽 곳곳으로 도망을 다니며 마침내 성경 전체를 번역해 출판해낸다.

 

 

2. 감상평 。。。。。。。        

 

     저자는 어떻게 생각하면 참 단조로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한 번역자의 일대기를 당시의 사회적인 배경과 정치적 상황과 연결지어 흥미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교황과 신성로마제국의 찰스 황제가 지켜내려는 기득권과 영국만의 독립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쟁취하려는 헨리 왕 사이의 대립과 그 표면적인 이유였던 왕의 이혼문제, 그리고 성경 번역자와 그의 지지자들을 이단으로 몰아 화형 시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토머스 모어와의 지상(紙上) 대결 등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이 담겨서 지루한 감은 없었다.

 

     오늘날 너무 쉽게 구할 수 있고, 또 그래서 쉽게 대하는 성경이 사실은 얼마나 어렵게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이다. 일주일 가야 성경 한 줄 안 읽고, 그저 교회에서 설교를 통해 전해 듣는 게 전부일 뿐이라면, 그 옛날 목숨을 걸고 번역하고 출판해 보급했던 이들의 수고는 소용없게 되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조금은 서글픈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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