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남극에 위치한 노르웨이 기지. 대원들이 뭔가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케이트는 탐사대의 일원이 되어 기지에 도착한다. 그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빙하 아래의 거대한 우주선이었고, 인근에서는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것 또한 발견된다. 얼음을 잘라 외계인을 기지 안으로 옮겨오고, 이 놀라운 발견으로 인해 크게 고무되어 있을 무렵, 얼음 속 외계인이 탈출을 하고 만다. 인간의 세포를 삼켜 복제할 수 있는 가공할만한 능력을 가진 외계의 생물과 싸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2. 감상평 。。。。。。。               

 

     예전에 나왔던 영화의 전편(프리퀄)이라고 하는데, 내가 태어나던 해에 개봉한 영화라 볼 수는 없었고, 괴수영화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지라 굳이 찾아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다. (30년 전의 특수효과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기엔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엄청나게 거대한 빙하 속 우주선은 잠깐의 맛보기였고, 영화 속 공포의 핵심은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띌 수 있는 외계생명체의 능력이다. 이로 인해 대원들은 안 그래도 남극 기지라는 고립된 상황 속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렇게 인간들이 서로 분열되고 의심하는 사이 하나씩 죽어간다는 설정. 바로 옆의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된다는 심리적 공포가 크게 다가올 수 있는 괜찮은 소재인데, 뭐 책이야 그런 심리 공포를 글로 묘사할 수 있겠지만 영화는 그걸 ‘보여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아쉽게도 충분히 그 분위기를 살려내지는 못한 것 같다. 그냥 시종일관 허둥지둥하며 도망 다니는 케이트의 모습만 부각될 뿐이었고, 그럴 때마다 긴박감 보다는 답답함이 앞선다. 웅장한 시작과는 달리 평범한 괴수영화로 끝난 느낌.

 

 

     서로를 믿지 못하고 흩어지다 결국 죽어가는 대원들의 모습은 꽤나 생각할 만한 꺼리를 던져준다. 틈만 나면 비난하고, 헐뜯으며, 죽일 놈으로 몰아가는 극단적인 과격성이 하나의 특징이 된 이즈음의 우리는, 외계인도 없는 데 뭐 때문에 그렇게 죽자살자 달려드는 건지. 내버려 둬도 위태위태해 보이는 게 인간들인데 말이다.

 

     스크린을 채우는 허연 얼음이 시원하게 해주지만, 그보단 에어컨이 더 시원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