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명나라 황제의 친위부대인 금의위. 고아들을 모아 절세의 무공을 가진 부대를 만들었다는 데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설정이다. (중세 말 투르크 제국에 예리체니라고 불리는 비슷한 조직이 있었다) 아무튼, 그 금의위의 최고 실력자를 청룡이라 부르는데, 어느 날 그에게 황제를 대신해 국사를 도맡다시피 하는 환관 가정충이 전해주는 밀명이 떨어진다. 한 대신이 반란을 꾀하고 있으니 그의 집에 가서 증거인 상자를 가져오라는 것. 임무에 충실한 청룡은 그것이 옥쇄를 빼앗으려는 가정충의 계략임을 뒤늦게 깨닫지만, 이미 가정충은 금의위를 손에 넣고 전권을 장악한 후였다. 졸지에 반역자가 됨 청룡은 자신을 배반한 무리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2. 감상평 。。。。。。。           

 

     무협영화가 킬링타임용이 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 첫째, 스토리가 어지간히 수준 이하인 모습을 보여줄 때, 둘째, 배우들의 연기가 형편없을 때, 셋째, 그나마 무술 장면마저 허접할 때. 다행이 이 영화는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잘 피해갈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첫 번째는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다. 뭐 그래도 아주 못 봐줄 수준은 아니었으니까.

 

 

     반대로 이 영화는 나름의 장점들도 많이 가지고 있다. 무협영화라는 기본 틀 자체는 한계가 될 수도 있지만, 괜찮은 부소재 - 이 영화의 경우는 14검이라든지, 금의위라든지 하는 것이 해당되겠다 -만 더해지면 극을 괜찮게 끌고 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견자단 특유의 시원한 무술연기는 늘 그렇듯 섬세한 맛은 적지만 시원한 액션을 보장하지 않던가.

 

     역시 화끈한 액션과 시원한 영상, 그리고 흥미로운 시작은 이 영화의 큰 장점.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야기가 점점 흩어져버리는 것 같아 아쉬웠다. 여기에 끼워 넣은 젊은 배우들은 전체의 흐름에 딱히 필요한 것 같지 않은데도 생각보다 비중이 높았던 것 같은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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