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20여 년 동안 스웨덴 정보기관에서 일해 온 해밀턴. 무기밀매조직에 잠입해 거래현장에 있었던 해밀턴은 가까스로 혼자만 살아나오게 되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중 실수로 여자 친구마저 죽이고 만다. 일을 그만두려 하는 그에게 정보부는 국가를 위해 한 번 더 임무를 맡아줄 것을 요구하고, 결국 이를 받아들인다.
해밀턴이 잠입했던 무기거래 현장에 갑자기 나타나서 무기를 탈취해간 조직은 섹트라곤. 아프리카에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미국과 손을 잡고 지역의 테러조직에게 무기를 넘겨주던 그들의 손에서 요인들을 구출하고 에티오피아 총리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막아내는 것이 그의 새로운 임무였다.
2. 감상평 。。。。。。。
제임스 본드 류의 첩보물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는데, 기발한 트릭이나 장치보다는 액션이 좀 더 강조돼 약간은 거친 느낌의 영화다. 날아오는 총알들을 한 발도 맞지 않고 잘 피해 다니면서 적들은 단 번에 제압하는 등 전형적인 히어로를 떠올리게 만드는 부분도 있지만, 영화의 핵심은 그보단 다른 곳에 있다.
영화 속에서 무기를 강탈하고 이를 아프리카의 테러리스트들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섹트라곤은 어지간한 국가의 수상까지도 얼마든지 암살해버릴 수 있고, 원하는 사람이라면 CIA에 요청해 당장 테러리스트 목록에 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초국가적 집단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몇 년마다 선거로 정치권력이 바뀔 수 있는데 반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개별국가를 뛰어넘는 막대한 권력을 소유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특히 군수산업계를 겨냥한 부분이다. 굉장히 중요한 소재이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해밀턴은 은퇴할 때가 가까워서인지 그저 눈앞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만 전념하느라 큰 그림까지는 보지 못한다. 영화의 스케일이 아쉬운 부분.
전체적으로 영화에 부수적인 것들이 많은 느낌이다. 좀 자르고 털어내고 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니 줄거리를 일관되게 요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가지들이 많았다. 다행이 중심 내용은 정리가 된 듯하나 여전히 충분히 풀어내지 못한, 그리고 마무리되지 않은 이야기들도 당연히 남아 있고.
액션 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느낌으로 볼 수 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