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어느 날 갑자기 도시에 폭격이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급히 건물 지하로 대피한다. 그렇게 살아남은 여덟 명의 사람들. 얼마 후 지하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들은 방사능복을 입은 무장한 군인들이었고, 자신들을 구하러 왔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생존자들을 위협하며 잡아가려고 시도했다. 가까스로 그들을 제압하고 지하실 문을 닫은 생존자들은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는 생활을 시작한다. 고립된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핵폭발이니 하는 자극적인 홍보문구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는 밀실에 갇힌 인물들의 불안한 심리상태에 기반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밖으로 나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 이후부터 예상되는 전개였는데, 아쉽게도 딱 거기까지 만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점점 인간다움을 벗어버리고(정확히 말하면 다른 사람의 눈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내키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 역시 그 중심에는 ‘폭력’이 있었다. 엑스페리먼트와 같은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설정과 거의 유사하다.

 

     아쉬운 건 영화 초반부에 조금 무게를 주었던 설정, 즉 거대한 음모와 관련되었다는 분위기가 금방 사라져버렸다는 점이다. 감독이 잊어버렸던 건지, 아니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갈까 염려되었던 건지, 딱히 발전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결과적으로 영화 속 메시지도 함께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 이런 종류의 주제를 제대로 다룬 작품으로는 주제 사마라구가 쓴 ‘눈먼 자들의 도시’ 같은 소설이 있는데(영화는 못 봤다), 그런 수작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거칠다. 뭔가 말하고 싶어 했던 건 알겠는데, 세련되게 표현해내지는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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