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다시 전편에서 이어가는 이야기. 세 명에 대한 살해 혐의를 뒤집어쓰고 쫓기던 리스베트.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결국 경찰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된다. 실체가 불분명한 조직은 끊임없이 리스베트와 그녀를 도우려는 밀레니엄 지(誌)의 미카엘 기자를 제거하려 하고, 또 한 편으로는 그녀를 정신이상으로 몰고 가 정신병원에 가두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법정투쟁.
2. 감상평 。。。。。。。
밀레니엄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전편에서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던 리스베트가 이제는 법정에 서서 자신의 죄를 변호한다. 공권력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적대자들에 의해 재판도 점점 잔인해지기 이를 데 없었다. 나름 다른 재미가 있다.
하지만 극의 구성 자체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전편부터 이어져 온 스토리 라인이 계속 이어져 오는데, ‘비밀 조직’을 지나치게 비밀스럽게 만든 나머지 등장인물들만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너무 감춰버린 게 문제다. 그들이 리스베트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살라첸코와 손을 잡고 무슨 나쁜 짓을 했는지 언뜻 언급되기는 하나, 영화라는 게 말이 아니라 눈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어린 리스베트를 정신병원에 가두는 짓을 벌이는 짓을 한 건 분명 문제지만, 너무나 비밀스러웠던 탓에 이제 다 늙어 죽을 날만 기다리게 된 그들인데, 조용히 숨어 살아도 될 일을 굳이 일을 크게 벌이는 이유도 모르겠고.

2편에 이어 계속해서 미카엘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다. 1편에서 정의로우면서도 어렵게 꼬인 문제를 분석해내는 기자 역할이었던 그가 점점 고집불통으로 변해간다. 여기에 특별히 조직된 수사관들이 없었다면 사건 해결은 요원해졌을 것을 생각하면, 이번 영화에서 그가 한 일은 거의 없는 것 같고.. 캐릭터가 확실하니 이 부분을 좀 잘 살려서 1편과 같은 독립적인 에피소드들로 이야기를 만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시리즈 중 1편이 가장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