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무스는 입학식 날부터 우연히 비보이들의 춤대결에 말려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루크와 ‘해적단’이라는 비보잉 그룹을 만나게 된다. 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렇게 함께 모여 새로운 가족을 이룬 그들. 하지만 라이벌 그룹인 사무라이는 그들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쓴다. 세계적인 비보잉 대회인 월드 잼에서 우승하는 것만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니 어쩌겠는가. 다음은 뻔하다.

 

 

 

2. 감상평 。。。。。。。                    

 

     처음부터 3D니 뭐니 하면서 역동적인 영상을 만들어 내는 데 골몰하느라 정작 스토리 면에는 신경을 쓰지 못한 영화다. 이미 두 편이나 제작되었던 시리즈물인데도 불구하고 스토리상의 발전이 거의 없다. 월트디즈니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구조랑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나. 물론 반대로 영상 면에 있어서는 독특하면서도 역동적인 장면들을 자주 보여준다. 또, 영화 전체를 흐르는 강한 비트의 음악은 저절로 리듬을 타게 만든다. 딱 한 편의 극단을 선택한 영화.

 

 

     춤이라는 공통의 대상을 매개로 해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모습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가족의 개념이 점차 해체되어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사람에게는 연대라는 것이, 인간적이고 정서적인 교류라는 것이 필요했던 것.(영화 속 나탈리가 친 오빠보다 남자친구를 택하는 장면은 이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일종의 대안이 될 수도 있지만, 혈연과 같은 천부적인 무엇이 아닌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결합은 동시에 쉽게 해체될 수도 있다는 단점 또한 아울러 가지고 있다.

 

     한편, 전통과 권위가 부정되어가는 사회에서 결국 최종적인 기준이 되는 건 감정이었다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결국 그들을 하나로 묶어 준 것은 춤에 대한 열정, 즉 특정한 대상에 대한 공감이었다. 사실 춤이란 것 자체가 자신의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해 내는 가장 감정적인 예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다행히 영화 속 주인공들은 그 감정과 열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표출해 내는데 성공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좀 더 많은 것도 사실인지라 이런 경향이 그닥 반갑지만은 않다.

 

 

 

     전체적으로 머리가 아닌 몸으로 볼 것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다. 좀 더 탄탄한 시나리오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시리즈를 더 이어가기 힘들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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