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주인공 맷은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다. 하지만 이런 데서 산다고 해서 근심 걱정이 없는 건 아니라는 거.. 어느 날 보트사고로 아내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엄마의 상태를 알려주러 기숙학교에 있는 큰 딸 알렉산드라를 찾아가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 때문인지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엇나가기만 한다. 설상가상으로 딸로부터 아내의 외도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맷의 머릿속은 점점 더 복잡해져만 간다. 여기에 천방지축 둘째 딸 스코티와 알렉스의 무개념 남자친구까지..

 

 

 

 

2. 감상평 。。。。。。。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전반적으로 가벼운 터치로 그려내고 있다. 과장스러운 배경음악이나 극단적인 설정들 대신, 멋진 하와이의 풍경을 배경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낸다.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하지만 이 부분은 역으로 말하면 좀 밋밋하다는 느낌을 준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 맷은 일에 매달리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가정사에 무관심하거나 학대를 하거나, 부정을 저지르지도 않는다. 요컨대 대체로 착하게 살면서 일만 열심히 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형상인데,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 끊임없이 감정을 조절하며 흥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지 클루니의 연기력 자체야 훌륭했지만, 조금은 더 감정의 고조가 들어갔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싶다.

 

 

 

     인물들보다 배경이 더 눈에 들어오는 영화다. 이렇게 말하면 고생한 배우와 스탭들에게 좀 안 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하와이 관광담당 부서에서 스폰서를 했나 싶은 생각도 잠깐 든다. 멋진 바다와 화산섬 특유의 절경이 시원하다. 하지만 그게 다다. 보여주지 않으려면 상상할 수 있는 실마리라도 주어야 하는 건데, 감독은 자신의 머릿속에 떠올린 것들을 영화를 보는 사람도 당연히 가지고 있을 거라고 오해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