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감독 허종호

 출연 정재영, 전도연

 

 내별점 별점 7점(10점 만점)

 한줄평 재미는 있었는데 마무리가 아쉽..

 

 

 

1. 줄거리 。。。。。。。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그 충격으로 부분적인 기억상실증에 걸린 건호. 빌려준 돈을 받아주는 일을 하며 메마른 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기절을 하게 된다. 간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이식수술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것. 자신의 아들이 장기기증을 해 준 사람들을 찾아다니던 중 희대의 사기꾼 차하연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녀를 쫓는 것은 건호만이 아니었고, 희연의 사기꾼 본능이 발휘되면서 일은 점점 복잡하게 얽혀 들어간다.

 

 

 

 

 

2. 감상평 。。。。。。。                    

 

     절박한 사정을 가지고 있는 건호라는 캐릭터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사기꾼인 하연의 캐릭터는 극의 초중반 빠른 전개와 흥미를 유발시키는 요소다. 정재영과 전도연이라는, 딱히 연기력을 뭐라 할 수 없는 완숙한 배우들은 맡은 배역을 충실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여기에 이경영과 오만석 같은 검증된 조연들까지 가세했으니까 일단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뭔가 괜찮은 요리가 나올만한 상황이었다.

 

 

 

     다만 관건은 어떻게 이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였다. 한바탕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쭉 이어졌으니 숨을 고르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마무리가 필요했다. 감독은 이를 위해 건호의 부분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를 처음부터 깔고 간 듯 했는데, 결론적으로 좀 아쉬웠다. 영화가 시작한 후 줄곧 극을 이끌어왔던 중심 주제는 건호와 희연의 삶에 대한 집착과도 같은 의지였는데 이게 너무 쉽게 날아가 버리고 급속히 감정적인 내러티브로 전환된 것이다. 약간 어리둥절하다고 할까.

 

     재미는 있었는데, 긍정적인 쪽으로든 부정적인 의미로든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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