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산동네 꼭대기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

보이는 건 조명을 밝힌 새빨간 십자가밖에 없었다.

그런데 요즘 서울 시내 밤하늘은 아파트 옥상마다 밝혀 놓은

원색의 조명이 압도하고 있다.

서울 밤하늘을 지배하는 고층 아파트 옥상의 조명을 보면서 필자는,

21세기 대한민국 사회가 아파트라는 새로운 신을

모시기 시작한 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 손낙구, 『부동산 계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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