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 Dri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카센터에서 자동차를 수리하는 일을 하지만 누구 못지않은 운전솜씨를 가지고 있던 남자. 같은 건물의 이웃에 살고 있던 아이린을 만난 건 이미 가득 채워져 있는 잔에 한 방울의 물을 더한 것처럼 평온해 보이던 그의 삶을 넘쳐버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남편과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 멀찍이 서서 도와주려고 하지만 의도치 않은 사건에 말려들면서 그녀의 남편은 죽고 그녀마저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운전밖에 모르는 것 같았던 그는 아이린을 지키기 위해 놀라운 모습으로 변한다.

 

 

 

 

2. 감상평 。。。。。。。               

 

     초반부터 빠른 속도감과 독특한 분위기의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밑도 끝도 없는 칼질이 난무하는 슬래셔 무비로 급 변해버렸다. 모 사이트 영화 소개란에는 ‘뜨거운 폭력의 에너지’ 운운하던데, 무슨 얼어 죽을 뜨거운 에너지란 말인가. 깊은 생각 없이 달려들었다가 일이 잘못 돌아가니 다 죽여 버리고 멋있게 떠나면 해결될 거라는 전형적인 미국식 카우보이 캐릭터로만 보이더라. 감독의 철학이 딱히 보이지 않으니 딱히 매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아, 캐리 멀리건은 예쁘게 나왔다.

 

 

 

 

 

     작년에 봤던 한국영화 ‘아저씨’가 자주 오버랩된다. 평범해 보이는 옆집 아저씨가 소녀를 구하기 위해 슈퍼맨으로 변해 다 찌르고 잘라 죽여 버린다는 기본 컨셉은 이 영화랑 거의 같아 보인다. 살인 장면에도 굳이 아름다운 영상이 있다고 한다면 이 영화 드라이브보다는 아저씨 쪽이 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둘 다 우리 편 구하기 위해 상대 목숨 쯤은 가볍게 죽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문을 너무나 편안게 던지는 듯 해 영 찝찝하기는 매한가지다.

 

     차라리 드라이빙에 좀 더 비중을 더 두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뭐 그러면 제작비가 좀 더 올라갈 것 같긴 하지만, 확실히 대충 망치로 찍고 칼로 찌르고 하며 후반부를 얼버무리는 것보단 볼거리가 좀 더 늘어나긴 했을 텐데 말이다. 결론적으로, 난 비추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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