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참으로 복잡 미묘한 존재여서,
호평을 받은 일은 계속하고 악평을 받은 일은 그만두면
그걸로 일이 끝나는 게 아니다.
호평을 받았다고 해서 계속하다 보면 싫증을 내고,
악평을 받은 정책을 그만두고 정반대의 정책을 택하면
그때까지 비난을 퍼붓는 데 열심이었던 사람들이
뒤늦게 이전의 정책의 필요성을 깨닫고
부활을 요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