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찰스 콜슨 지음, 정영만 옮김 / 요단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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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소개와 그 실제적인 적용에 대해 제시하고 권면하는 책이다.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기본적인 틀 안에서 세속적 세계관이 가진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동시에 성경적 세계관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제시한다. 결론부에서는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타락한 세상의 구조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관해 앞서서 활동했던 실제 인물들의 예를 통해 실감나게 제시하며 따라서 고민하도록 한다. 

 

 

 

2. 감상평 。。。。。。。               

 

     기독교 세계관을 소개하는 데 관해서는 탁월한 책이다. 공저자이기도 한 낸시 피어시가 쓴 또 다른 책인 『완전한 진리』와 유사한 구조와 논리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심지어 책의 두께까지;;) 글에서 드러나는 분위기는 좀 다르다. 쉐퍼의 제자이기도 한 낸시 피어시의 글이 좀 더 부드러운 설득조라면, 콜슨의 이 책에서는 시종일관 어떤 ‘행동’을 촉구하는 듯한 느낌을 더 강하게 받는다.

 

 

     책은 저자가 처해 있는 상황인 미국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늘 미국을 따라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이 나라에서도 딱히 낯선 장면들은 아니다. 세속적 세계관은 이미 교육계를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운동과 문화,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그 파괴적인 영향력은 이미 곳곳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소위 ‘전문가’들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쓰고는 있지만, 그들이 가진 관점 자체가 문제인데 뭘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사실 이미 이 나라는 어느 정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

 

     곳곳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치는 사람들과 배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은 좋은 일이다. 젊은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어휘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은 확실히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어떤 것에 대한 개념을 들어본 것과 그것을 아는 것은 분명 동일한 일은 아닐 것이다. 또 아는 것과 그대로 사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세계관이라는 것은 그렇게 살 때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여전히 세속적 세계관으로 살면서 기독교 세계관에 관해 들어봤다는 이유로 자신이 기독교 세계관을 따라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내가 보기엔 상당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살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기술자들이다. 이는 ‘기독교 국가’, 혹은 ‘신정국가’를 세우는 것과는 다르다. 그분의 주권을 기억하고(창조), 이 땅에 널리 퍼져있는 타락의 영향력을 바로 알고 그것들을 제거하고 고치기 위해 애를 쓰며(타락), 이 일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심지어 죽기까지 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가능함을 늘 기억하며 일하는(구속) 것이다. 이들은 어떤 이들이 비난하는 것처럼 결코 자기들을 위한 삶을 사는 이들이 아니다.

 

     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기까지 한 일들을 잘 해내려면 - 모든 일이 그렇듯 - 일단 좋은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후자에 관해서는 확실히 종합적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고, 전자에 관해서도 간접적이나마 선명한 그림을 보여준다. 아주 좋은 책이라 하겠다. 왜 이제야 이런 책을 보게 되었는지 아쉬울 뿐. 책의 엄청난 두께(각주를 빼도 본문만 700페이지가 넘는다)가 좀 위압감을 주긴 하지만,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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