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반 (반양장) 믿음의 글들 129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기독교인으로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들을 잘 정리해 둔 책이다. 일종의 캐터키즘 해설서라고도 볼 수 있겠다. 우선은 삼위 하나님과 인간에 관한 내용에서 시작해, 성경과 기도, 교회와 예배,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관한 교리를 설명하는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2. 감상평 。。。。。。。                

 

     감정에 중독된 시대. 결국 순간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만 남게 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경향은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그 결과가 신학, 특히 조직신학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이다. 흔히 교리를 연구하는 신학으로도 알려진 조직신학을 분열의 원인으로, 또 차가운 지식놀이 쯤으로 여기고 감정의 고양을 성령의 감동으로 착각하는 신앙생활의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지극히 충동적인 헌신과 즉응적인 성경해석과 적용으로 인해 신앙생활의 굳건한 뿌리가 사라지자,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신앙’,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고 하면 이것저것 재보지도 못하고 그저 따라가는 ‘유행 신앙’들이 늘어났고, 그런 신앙태도는 사람들을 결코 신앙적으로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없었다.

 

     적어도 기독교적 의미에서 성숙한 신앙은, 어느 날 갑자기 큰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갈 때에야 도달할 수 있는 무엇이다. 하지만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의 실용주의가 신앙생활에도 파고들면서 대형 교회에서 하는 것이면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신 것’이라는 어이없는 판단도 무시 못 할 주장이 되어가는 슬픈 현실에서, 한국 교계에 의미 있는 울림을 주고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이런 교리 해설서를 집필하고, 또 그 책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의미가 있는 일이다.

 

     책은 보수신앙을 담고 있으면서도, 문자 자체에만 치우치지 않는 건전한 성경해석법에 기반해 쓰였다. 여기 담겨 있는 내용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당연히 독자를 재미있게 할 만한 내용도 별로 없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를 어제 봤다고 해서 오늘 그것이 시시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의 빛나는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믿고 있는 바를 차분히 정리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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