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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걷기 - 아이의 문화지능을 키워주는 독서여행
홍지연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1. 요약 。。。。。。。
유명한 문학작품들을 단지 읽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쓴 작가들이 살았던 집과 마을들을 직접 방문해 그들이 책을 쓸 때 느꼈던 심정과 감격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보다 입체적인 문학 감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인 ‘책걷기’. 교육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딸을 데리고 직접 마크 트웨인, 애드거 앨런 포, 펄 벅 등 열두 명의 저자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다. 책에는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을 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나누는 과정이 실려 있다.
2. 감상평 。。。。。。。
어떤 문학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직접 그 작품을 쓴 작가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냄새를 맡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한 방법이다. 2D보다는 3D가 더 와 닿고, 그런 입체적인 영상보다는 직접 하는 경험이 더 강한 인상과 감동을 주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딸에게 제대로 느끼게 해 주기 위해 직접 여행을 계획하고 떠난 모습은 멋져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그걸 모르진 않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느냐가 아닐까. 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교수직을 맡으면서 하나 뿐인 딸과 함께 며칠씩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일을 할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되겠는가. 그렇게 ‘책걷기’를 해서 아이들의 ‘문화지능’과 ‘영재성’을 길러주겠다는 의도 자체야 뭐라 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은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주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책 자체의 구성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미국 고전문학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더욱 그런 느낌을 받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