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1. 요약 。。。。。。。                  

 

     ‘시골의사’라는 독특한 별명으로도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하지만 본업은 역시 의사인 박경철씨가 자신의 병원에서 만난 여러 환자들의 사연을 짤막하게 소개한 수필집이다. 그를 찾아오는 이들은 왜 그렇게 다 가슴 찡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건지, 읽어갈수록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온다.  

 

 

 

2. 감상평 。。。。。。。                

 

 

     세상은 아름다운가? 그렇게 믿으며 살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굳이 신문의 사회면을 들춰보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안타깝고, 애석하고, 슬프고, 가슴이 멍해지는 일들로 넘쳐난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도 그런 내용들이다. 병원이라는 데가 원래 아프고, 상처입고, 괴로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왜 저자는 여기에 ‘착한 인생’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이 책은 그런 괴로운 상황에 빠져서 스스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들, 그렇게 삶을 괴롭게 만들어 놓은 사회를 어찌하려는 생각조차 못해본 약한 이들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런 약한 이들이 큰일을 겪으면서도 의외로 담담하다. 처음부터 눌리고 괴롭힘을 당했기에 이제 어지간한 고통은 견뎌낼 수 있기나 한 것처럼, 그들은 누구를 원망하지도, 자신이 당한 일을 복수하려 하지도 않는다. 물론 그들이 특별히 선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온갖 수를 써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인생의 성공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회지도층‘놈’들보다는 훨씬 배울 게 더 많지 않은가. 적어도 그들은 부동산투기도, 위장전입도, 논문표절도 하지 않는다.

 

 

     책이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흐르는 게 좀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책은 그들을 단지 불쌍한 이들로 묘사하기보단 의연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책이 뭔가 희망을 주는 건 아니다. 책의 가장 아쉬운 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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