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 이야기 - 예수가 말하고 싶었던
존 맥아더 지음, 임종원 옮김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1. 요약 。。。。。。。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하는, 흔히 ‘돌아온 탕자의 비유’로 잘 알려진 예수님의 말씀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저자가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이 비유에 담긴 여러 상징어들이 당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가, 그래서 비유를 직접 들었을 당시 사람들이 어떤 느낌으로 이 비유를 대했을까 하는 점이다. 저자는 비유가 원래 제시하고자 했던 의미에 집중하면서, 처음 비유가 말해졌을 때로부터 2천 년이라는 시간과 공간과 문화의 간격을 두고 있는 현대의 독자가 원래의 청자들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잘 도와준다. 

 

 

2. 감상평 。。。。。。。                    

 

     다작(多作)하기로 유명한 존 맥아더 목사의 새로운 책이 발간되어 나왔다. 이번 책음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분석해낸 책이다. 책의 전반적인 수준은 연구자들보다는 성경을 건전하게 읽고 배우기 원하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쓰인 만큼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도덕적 담화만을 늘어놓거나, 누가 봐도 당연한 말만 늘어놓은 글은 아니다. 글의 내용은 물론 전개방식도 충분히 세련되다.

 

     이 책에 실린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중 하나는 아버지가 돌아온 아들에게 부여한 세 가지 의복 - 신발과 예복과 반지 -이 당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지점이다. 저자는 이것이 각각 아들로의 신분 회복(당시에는 노예들이 맨발로 다녔다), 명예 회복(‘예복’은 일생을 두고 특별한 일에만 입는 옷이었다), 권위의 회복(당시 인장반지는 한 사람의 사회적 존재 그 자체였다)을 상징하는 것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가 베풀었던 은혜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실감나게 소개한다. 이런 식이니 비유 하나를 설명하면서 책 한 권이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른다.(물론 개인적으로는 한 권은 좀 긴 것 같다. 약간의 만연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기에 책의 말미에 실린 비유의 의미 찾는 법에 관한 짤막한 글은 우리가 성경에 등장하는 비유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깔끔하면서도 요지가 분명한 좋은 대답이었다.

 

     탕자의 비유는 회개하고 돌아온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놀라운 은혜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 괜찮은 책은 그 비유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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