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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 진정한 기독교인 됨을 위한 사도신경의 이해와 해설
이승구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09년 6월
평점 :
1. 요약 。。。。。。。
오늘날 동방정교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정통적인 교회에서 신앙고백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에 관한 해설집이다. 저자는 장별로 사도신경의 각각의 진술들을 제시하고 그것에 담긴 개혁주의적 해석을 풀어 놓고 있다. 각 장의 말미에는 소그룹 성경공부 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생각해 볼 문제들도 실려 있다.
2. 감상평 。。。。。。。
사도신경 자체가 워낙에 널리 알려진 신조이기에 이와 관련된 책들도 제법 많이 출판되어 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그 많은 책들을 다 읽어봤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만이 가진 독특한 장점이 있다면, 역시나 저자가 가진 깊은 학문성에 근거할 것이다. 저자는 본문에 대한 학문적인 주석을 적절하게 섞으면서도 일반 독자들을 위해 충분히 쉽게 설명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 책은 천주교나 성공회적 관점이 아닌 개신교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고, 자유주의적이라기보다는 복음주의적이며, 그 중에서도 통상 ‘칼빈(칼뱅)주의’라고 불리기도 하는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쓰였다. 때문에 다른 신학적, 교리적 배경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일부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매우 편하고 안심하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사도신경은 물론 어떤 전설처럼 열두 명의 사도들이 한 구절씩을 적어서 만들어진 ‘영감된 신조’는 아니다. 하지만 매우 초기부터 교회 공동체가 자신들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었음을 알게 해 주는 중요한 신조이며, 나아가 성경이 말하고 있는 믿음의 내용에 대해 비교적 잘 요약해주고 있는 좋은 신앙고백문이다. 적어도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일단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는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사도신경으로 이 작업을 시작하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교회의 전통으로도 매우 자연스러운 시작이다. 내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에 대해 찬찬히 되짚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그리 어렵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괜찮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