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여자가 있다고 해서 지금이 불행하다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매일매일 이 거리의 푸르고 투명한 하늘처럼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아오이와의 사랑을 회복하고 싶지도 않다.
아오이와는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예감도 들고,
실제로 만난다 해도 아무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건 분명 기억의 심술이다.
-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 사이 Blu』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