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란 그물에 걸리지 않는 존재의 고기는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논리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고기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해 버리려는 유혹에 빠졌다.

즉 학문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들은 그렇게 심각한 것들이 아니거나

아예 진정한 존재가 아니라고 취급해 버리는 것이다.

 

현상학자 후설은 서양에서 갈릴레오로 시작된 과학주의가

그런 오류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자연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세계는

진정한 세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손봉호, 『고통받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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