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하나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을 측정하고, 틀 안에 넣고,
분류하고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나눈다.
당신들은 모든 것을 잘게 자르면 자를수록 더욱 더 진리에 다가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매미를 잘게 자른다고
매미가 왜 노래하는지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난초 꽃잎의 세포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한다고 해서
난초 꽃이 왜 그토록 아름다운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들의 처지가 되어 보아야 하고
그것들과 한마음이 되어 보아야 한다.
당신들이 매미를 이해하고 싶으면
10분 동안만이라도 매미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느끼려고 노력해 보라.
당신들이 난초를 이해하고 싶으면
당신 자신을 난초라고 생각해 보라.
 
주위의 대상들을 잘게 자르고,
지식의 성채로부터 그것들을 관찰하기보다는
그것들의 처지로 들어가 보라.

 
-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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