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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 Secre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재칼이라 불리는 조직폭력배 두목의 동생이 살해당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귀걸이와 립스틱 자국은 강력계 형사인 성열의 아내 지연의 것이 분명했고, 성열은 그런 아내를 숨기기 위해 어떻게든 증거를 없애려 하지만, 이미 그런 그의 수상한 행동을 동료인 최형사는 주목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재칼은 동생을 죽인 놈을 찾아내 원수를 갚겠다고 설치고 다니고, 사건의 핵심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괴전화까지 걸려오면서 성열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저마다의 비밀(시크릿)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서로 엮이며 만들어 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 감상평 。。。。。。。
꽤나 재미있게 본 스릴러물이다. 감독은 여러 인물들의 복잡하고 은밀한 심리상태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고, 배우들도 어느 정도 그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아무래도 감독이 검증된 연기자들 위주로 선택한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주인공인 성열의 입장에서 서술되고 있기에, 관객은 그가 아는 것만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를 수밖에 없다. 당연히 그와 함께 비밀을 파헤쳐 가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는 정통 스릴러의 특징. 딱히 새로운 시도를 하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영화다. 다만 그 비밀(시크릿)의 내용인데, 내용마저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게 아쉽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역시 영화처럼 그 비밀의 내용이란 대개 남들이 알면 부끄럽고, 또 위험스러운 일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비밀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또 관심을 끌어왔다. 사람들은 비밀이 드러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은밀한, 때로는 문제가 있는 일들을 하지만, 영화처럼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 흥미롭게도 영화 속 비밀은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햇빛 아래로 나온다.

신문과 방송, 언론을 장악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프로그램은 폐지하고, 비우호적인 인사들을 하차시키고, 틈만 나면 법적 소송으로 폭로자들의 입을 막으려고 애쓰는 어떤 사람들도 이 사실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 당장 장관 자리 하나 하겠다고 나왔다가 위장전입이니 논문중복 게재니 하는 것들이 드러나 망신을 당하고 있는 걸 보고도 뭔가 느끼는 게 없는 걸까. 더구나 그들 중 상당수가 내가 믿고 있는 그 분(‘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는 분 말이다. - 고전 4:5)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