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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오브 다크니스 - Edge of Darknes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시카고에서 경찰로 근무를 하고 있는 토마스 크레이븐(멜 깁슨)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딸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나오는 아버지다. 오랜만에 집에 온 딸 엠마와 함께 오붓하게 저녁을 먹으려던 중 갑자기 엠마가 구토를 하기 시작하고, 토마스는 딸과 함께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서던 순간 괴한이 나타나 엠마를 살해하고는 도망가 버린다.
경찰과 언론은 모두 아버지인 토마스를 살해하려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하지만, 우연히 딸의 소지품을 챙기던 중 발견한 딸의 아파트 열쇠를 가지고 집으로 찾아가면서 가려져 있었던 의혹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집요한 복수의 과정을 그린 영화.

2. 감상평 。。。。。。。
한 대륙 전체를 영토로 하는 국가라서인지, 온갖 종류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가득한 미국에서는 온갖 종류의 음모설이 난무하고,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만들어진다. 이 영화도 그런 종류의 음모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정부와 비밀리에 계약을 맺고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기업이 회사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려는 직원의 입을 막기 위해 죽이고, 이를 알게 된 아버지가 복수를 한다는 매우 단순한 구조.(이 정도는 영화 소개글로도 충분히 추측할 수 있는 내용들이니 스포일러라고 돌을 던지지는 마시고..;;)
영화의 주요 흐름인 아버지의 복수라는 스토리는 딱히 새로울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뻔한 소재였다. 오히려 이 영화를 보며 좀 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개인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은 국가와 동일시하는 착각에 빠진 사람들이다. 어느 사회고 이런 사람들은 존재하고, 대부분 그런 이들은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국가를 위한 것이라는 자기들만의 독선에 빠져서 그 국가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요소인 시민들을 억압하고 압제하는 것을 당연한 일인 양 여기곤 한다. 영화 속 노스무어의 회장인 베넷은 그런 사람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인물.
시민의 자유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미국에서조차 결국 정부는 불의한 피해를 입은 시민을 도와주지 않았다. 영화 속의 이야기지만, 이런 영화가 계속 제작된다는 것은, 미국 내에서도 무소불위의 국가권력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쌓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나라였다면 당장에 장난감 권총을 차고 이런 영화를 만든 빨갱이 영화사와 감독은 사죄하라며 가스통과 신나로 위협을 했을 수도 있을텐데 아직 그런 소식은 없다니, 그런 면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우리보다 낫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영화 그 자체는 딱히 흥미를 끌만한 내용이 없다. 그렇다고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치밀한 구조도 보이지 않고, 그냥 복수심에 불타서 결국 문제를 직접 해결하러 다니는 한 아버지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시종일관 어디에서 본 듯한 장면들의 연속인, 딱 시간 때우기용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