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내 곁에 - Closer to Heav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온몸의 근육이 마비되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루게릭병에 걸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종우와, 장례지도사라는 꺼려지는 직업으로 인해 두 번이나 이혼을 당한 지수가 만난 곳은 종우 어머니의 장례식장이었다. 그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프러포즈를 받은 지수는 점차 종우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그렇게 슬픈 결말이 예정되는 사랑은 시작되었다. 사랑이란 모든 것을 불태우는 거라고, 현실에 충실하면 된다고 그렇게 시작한 사랑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화되어 가는 종우의 병세는 둘 사이를 서서히 갈라놓는다.

 




2. 감상평 。。。。。。。

 

     영화 개봉 전부터 김명민의 엄청난 체중 감량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던 영화다. 스틸 컷을 통해 보인 배우 김명민의 모습은 배우라는 직업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장인(匠人)을 떠올리도록 만들었고, 직접 스크린 속에서 확인한 그의 모습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여기에 자극을 받았는지 하지원도 모처럼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브아걸 가인의 썩 괜찮은 연기력을 비롯한 조연들의 적절한 뒷받침은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 적어도 연기력의 부족으로 인한 어색함을 느끼지는 못하도록 만든다.

     문제는 영화의 주젠데.. 감독은 ‘불치의 병’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함께 엮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어느 한 가지 주제가 다른 주제를 덮어버리면 안 된다는 점인데, 여기에서 감독은 첫 번째 주제(김명민의 연기력)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정작 영화 속에서는 두 번째 주제(김명민과 하지원의 관계)를 조금 더 강조하는 언밸런스함을 보여준다. 때문에 일부 관객들에게는 김명민의 연기에 좀 더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감독의 연출에 불만족을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내 새끼가 장기자랑에 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과 비슷한, 김명민이라는 배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영화는 진한 감동을 주려고 애를 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요즘 보기에 딱 알맞은 영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 가족이 함께 손잡고 들어가기에는, 감독이 수시로 벗겨대는 하지원의 몸매나 김명민과의 베드신은 좀 민망하다.

     올 가을 얼마나 많은 관객이 찾을 지 기대되는 영화. 영화는 나중에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제대로 만들어졌다. 또, 배우들이 직접 부른 OST 곡들은 영화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검은 수트를 입고 나오는 하지원의 모습이 참 예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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