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 Red Cliff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전편에 이어 마침내 시작된 적벽에서의 대결. 압도적인 군세의 조조군을 손권과 유비군이 적벽에서 막아내 패퇴시켰다는 내용은 이미 관객 대부분이 역사적으로 알고 있었을 터. 삼국지연의의 작가는 이 기적적인 승리를 설명하기 위해 바람의 방향을 바꾼 제갈량의 도술과 황개의 고육지책을 도입했지만, 영화의 감독은 그 둘 모두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듯 잘라 내 버린다.

     주유 중심의 이야기 전개를 선택한 감독이 도입한 에피소드는 손권의 동생인 손상향과 주유의 아내인 소교 등 두 명의 여인이 중심에 서 있었다. 삼국지의 여성 중심의 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으려나. 

 


 

2. 감상평 。。。。。。。

 

     전편을 보고 가졌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만한 영상이었다. 우선 엄청난 인원을 동원해 고대 전쟁의 모습을 충분히 잘 재현해 냈고,(우리나라에서 방영되는 역사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동네 전투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등장인물 각각의 성격에 대한 묘사도 흥미로웠다. 컴퓨터 그래픽을 적절하게 사용한 대규모 전투신은 그냥 그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를 볼만하다는 느낌을 준다.

     줄거리 설명에서도 간단히 언급했듯, 이 영화에서는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역사물의 경우 여성들은 대개 주변인물의 역할을 맡아야 했던 것이 보통이었지만, 더구나 삼국지와 같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알고 있는 작품에 새로이 여성의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썩 괜찮게 영화 속으로 녹여냈다. 물론 당시 여성이 혈혈단신으로 적진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가능했겠느냐 하는 질문은 별도로 해 봐야 할 부분이고..

     서양의 역사물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여러 국가들에 팔리는 것처럼 동양적 소재들도 서양에 팔리는 영화로 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이 정도 영화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물론 동양 역사에 어느 정도 흥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어필할 수 있겠지만..) 꼭 환타지가 아니라도 동양 역사 자체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부담없이 즐기기엔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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