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명장면 그 이면의 역사
루돌프 K. 골트슈미트 옌트너 지음, 윤진희 옮김 / 달과소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마자린 추기경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사람을 기만한다.

하지만 메테르니히는 늘 거짓말을 하지만 사람을 기만하지는 않는다.”



 

     제목은 영락없이 무슨 역사책 같은데, 실제 그 내용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상사 책으로 보였다. 특히 괴테, 클라이스트.. 등등이 나오는 부분은, 그 양도 짧지 않을뿐더러 내용도 각 인물의 사상적 차이를 대조하는 것이라 쉽지 않았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동시대에 살던 두 명의 대조적인 천재, 혹은 역사적 인물들이 서로 어떻게 갈들을 빚을 수밖에 없었는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다. 뛰어난 인물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격려하며 상호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대립은 인격적인 결함이나 옹졸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천재성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들이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이 점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독일인이라 그런지, 철학시간에 배웠던 독일 철학자들의 글 쓰는 방식을 연상하게 만드는 문체였다. 생각도 깊이가 있어 보이고.. 덕분에 적어둘 만한 여러 구절을 뽑아낼 수 있었다. ^^; 생각하며 읽도록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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