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문 - 전2권 세트
스티븐 프레스필드 지음, 이은희 옮김 / 들녘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공포는 공포를 정복한다.

스파르타인들도 더 큰 공포를 죽음에 대한 공포 맞은편에 두지.

더 큰 공포란 불명예에 대한 공포를 말한다.

집단에서 쫓겨나는 것을 말하지.”

 

     제목만 보면 무슨 환타지 소설로 보이지만, 이 책은 제 2차 페르시아 전쟁 당시 유명한 2대 전투 중 하나인 테르모퓔레 전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학부 때 들었던 강의 중에서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발표를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소설의 배경, 인명, 지명 하나하나가 낯설지 않았다.

     소설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쓰여 졌다. 스파르타의 정치, 사회제도, 국가관 등을 소개하는데 좋은 책으로 생각된다. 레오니다스를 중심으로 한 300용사가 테르모필레에서 악전고투 끝에, 장렬하게 전사하는 부분은 이 책의 클라이맥스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의 서술도 매끄러웠다.

     하지만 고증면에 있어서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엿보인다. 스파르타는 흔히 무(武)만 숭상하던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문(文)에 있어서도 상당한 정도의 식견을 갖추도록 교육을 받았다. 또 테르모필레의 300용사는, 소설에서처럼 전쟁을 앞두고 투표의 형식으로 소집된 병사들이 아니라, 왕의 친위대 격으로 존재했던 집단이라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설명이라고 알고 있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인물들의 멋진 대사를 통해 스파르타의 정신세계를 한 마디로 잘 나타내주는 부분이 군데군데 존재하는데,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볼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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